박 전 대표는 이날 “힐 차관보가 (중국 언론을 통해) 나의 숙소가 자신과 같은 댜오위타이(釣魚臺)인 것을 알고는 29일 아침 식사를 함께 하자면서 찾아와 1시간 남짓 만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전에 한국에서 여러 차례 만났다.
힐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어제(28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6자회담에 관한 미국 측 생각을 전달했고, 김 부상은 (지도부에) 알아봐야 하니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다”고 말했다고 박 전 대표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핵 문제 해결의 관건은 말만 할 게 아니라 행동으로도 핵이 용납될 수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하자 힐 차관보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묻자 “쉽지 않을 것처럼 말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30일 칭다오(靑島)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 세정악기 공장을 방문했다. 공장 관계자가 피아노를 연주해 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외국에 나왔으니 아리랑으로 하겠다”며 흔쾌히 연주했고 이에 맞춰 수행원과 공장 관계자들은 노래를 불렀다.
칭다오=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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