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4일 "주한미군의 한국군에 대한 '10대 군사 임무' 전환 과제 가운데 전시 기상예보 임무가 12월 31일부터 한국군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한미는 이를 위해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사 연합전투모의실에서 김관진 합참의장과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임무전환 서명식을 갖는다.
현대전에서는 '날씨를 모르고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상정보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다.
그동안 평시에는 한반도 내의 기상예보 생산과 지원 임무를 한미가 독자적으로 수행했지만 전시에는 주한 미 공군 제607 기상대대가 생산한 기상예보를 한반도 전구에 적용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임무전환에 따라 31일부터는 7월 한미연합사 내에 창설된 한국 공군의 제736 기상대대가 전시 기상예보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합참은 한미연합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지난달 21~22일 기상예보 임무전환을 위한 제반 체계의 구축 상태와 운영능력을 점검한 결과 한국군 기상부대가 임무전환을 위한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전시에는 하나의 전구에 하나의 기상예보가 적용된다"며 "기상예보 임무전환에 따라 창구가 한국군으로 단일화 돼 전시 연합작전시 한국군이든 미군이든 한국군에서 생산한 기상예보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기상예보 임무 전환에 따라 한미가 2003년 11월 7일 체결한 '10대 군사임무 전환 이행에 관한 합의 각서'에 의해 추진돼온 10대 군사임무 가운데 '주야간 탐색구조'(2008년 12월 전환 예정)를 제외한 9개 임무가 모두 한국군으로 전환된다.
그동안 한국군으로 전환된 군사임무는 △후방지역 제독 작전(2004.8)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및 지원(2004.10) △공대지(空對地) 사격장 관리(2005.8) △신속 지뢰 설치(2005.8) △대화력전 수행본부 지휘 및 통제(2005.10) △주보급로 통제(2005.10) △해상 대특수작전부대 작전(2006.1) △근접항공지원 통제(2006.8) 등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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