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김 의장은 대통령의 '대연정' 발언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는데 정치인의 최고 목표인 집권까지 던지며 야당에 제안한 대통령의 '대연정'에 모욕을 느낀 국민과 당 의장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 그렇다면 대안은 뭐냐"고 반문하고 "김 의장은 카드를 잘못 뽑았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어 "김 의장의 말과 행동에는 감동은 없고 감정만 있다. 감동이 없는데 어떻게 신뢰를 보낼 수 있느냐"면서 여권 대권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김 의장을 향해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지만, 꿈을 이루려면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이 씨는 또 "대통령과 각을 세움으로써 자신의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주위의 시선은 너무 공허하다"면서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함께 한 김 의장도 참여정부의 공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열린우리당 대선주자들의 대통령과의 차별화 움직임에 대해 이 씨는 "동물들은 힘센 지도자에게 아첨을 다하다가 힘이 빠지면 무리에서 쫓아내기도 하고 잡아먹기도 한다"며 "요즘 열린우리당을 보면 동물의 행태를 보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 씨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탄돌이'로 지칭하면서 "탄핵으로 152석이라는 엄청난 금덩이를 주운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행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과반수 의석으로 한 일이 무엇이냐. 열린우리당이 주문처럼 달고 다니던 개혁법은 어디에 버렸느냐"고 여당을 비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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