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왜 자신이 정치적으로 불리할 때만 민주당을 들먹여 민주당의 명예와 자존심에 먹칠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른바 신당 논의나 노 대통령과의 결별론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고 했다.
고 전 총리 측 김덕봉 전 총리공보수석비서관은 “고 전 총리가 연대하자는 대상은 중도개혁실용그룹이었지 열린우리당이 아니다”며 “대통령과 여당 간 갈등으로 불거진 일에 대해 대꾸하고 싶지 않고, 대꾸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노 대통령이 ‘통합신당론=민주당과의 통합 추진=지역당 회귀’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전남 목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가 ‘호남 예찬론’을 편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얘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당선됐고, 지난해 영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한나라당과 연정하자고 했던 사람이 민주당만 지역당이라고 몰아붙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조 의원은 노 대통령이 출국 전 장문의 편지를 남긴 데 대해서도 “국정운영 난맥상의 원인에 대해 여야당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데, ‘남의 탓’ 타령이 노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난파선에서의 탈출 행렬이 늘어선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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