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노 대통령 말 때문에 나라가 망할 지경이 됐다”며 “야당 탓하기 전에 대통령 스스로 반성을 하고 여당이 반성해야 된다”며 “국회의원은 밤낮 대통령 욕하는 게 일이고, 노 대통령은 밤낮 당 간부들 야단치는 게 일인데 이래서 나라가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침묵은 금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정계개편이나 당 내분이나 정치문제에 대해서 일체 함구하는 과묵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된다”며 “자꾸 편지 보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니까 여당 내부 싸움만 격화 된다. 깨끗하게 당적을 포기하고 남은 임기를 초당적 입장에서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의장은 노 대통령이 언급한 ‘지역감정’ 문제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이나 전직 대통령은 이야기 할 자격이 없다”며 “과거에 대통령 한 분이나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이 전부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직선제 하면 지역감정이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 다음 대통령 선거 끝나고 여야가 심도 있게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될 문제”라며 “지금 이야기 하면 대선 음모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급등에 따른 종부세 등 조세문제에 대해서도 “과거 부가세 문제로 부마항쟁이 발생하고 10·26 사건까지 난 것”이라며 “조세저항이 심각해지면 큰 문제가 된다. 정부 여당은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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