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지지도 5.7%…역대 최저치”

  • 입력 2006년 12월 6일 16시 58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인 5.7% 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금까지의 역대 저치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율 8.4%보다 2.7포인트 낮은 수치다. 임기말 김 전 대통령은 IMF외환위기와 차남 김현철 씨의 게이트까지 겹쳐 8.4%의 지지를 얻었었다.

6일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기관 케이엠 조사연구소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0%가 ‘매우 잘한다’, 4.7%가 ‘잘한다’로 응답해 국정 지지도는 5.7%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못한다’(37.0%), ‘매우 못한다’(27.7%)는 부정적인 답이 주류를 이뤘으며 ‘보통이다’는 중립적인 답변은 29.6%였다.

노 대통령의 최근 조기 하야 가능성 발언 등에 대해서는 ‘잘못한 일이다’가 44.6%, ‘매우 잘못한 일이다’가 26.5%로 공감할 수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매우 잘한 일이다’(2.4%), ‘잘한 일이다’(4.7%)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거론되고 있는 대선 주자들의 선호도에 대해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1.1%로 선두를 달렸다. 박근혜 전 대표는 22.9%를 기록, 고건 전 총리는 16.1%였다. 손학규 전 지사(2.0%),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1.6%),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3%),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23%에 달했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42.3%)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열린우리당은 9.6%로 나타났으며, 민주당(6.0%), 민주노동당(2.6%), 국민중심당(0.2%)이 뒤를 따랐다. 향후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범여권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0.4%에 그쳤다. 한편 38.0%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신뢰도 95%, 표본오차는 ±3.1%다.

앞선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 5월 9일 31.0%, 8월 16일 20.6%, 10월 24일 12.9%, 11월 14일 11.0%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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