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은 이날 충북대 초청강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1년 전에 지지율 1등인 주자는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설(說)이 있다’는 지적에 “과거가 참고는 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2002년과 2007년은 시간적으로는 5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변화의 속도는 과거 20년과 같이 빨랐다”며 “세상도 급변했고 정치 환경도 많이 변했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이 미래에도 해당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선거 1년 전 지지율 1위였던 박찬종, 이회창 당시 후보가 고배를 마신 것을 자신에게 빗대는 일부 시각을 잠재우기 위한 것.
이에 앞서 이 전 시장의 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회창 후보가 1위를 할 때는 경쟁자가 없는 일종의 무투표 1위였지만 지금은 ‘빅3’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19일로 65세가 되는 이 전 시장은 생일을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한 측근은 “내년 대통령 선거일(12월 19일)을 365일 남겨둔 시점이어서 의미가 있지만 몸을 낮추고 대세를 굳히는 계기로 삼겠다는 게 이 전 시장의 구상”이라고 전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