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발행' 박형준의원 소환조사… 檢 "재소환 가능성도"

  • 입력 2006년 12월 14일 17시 16분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4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을 13일 오후 2시부터 약 7시간 동안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상품권 발행업체 안다미로 대표 김용환 씨, 상품권발행사협회장 최모(이상 구속 기소) 씨 등으로부터 올 8월 부산디지털국제문화축제의 협찬금으로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KAIA) 기금 1억 원을 제공받았다.

이 행사는 박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8월 14일부터 4일 동안 열렸으며, 박 의원은 허남식 부산시장과 함께 이 행사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다.

검찰은 박 의원이 상품권발행사협회 측에 먼저 협찬금을 요구했는지, 상품권 제도와 관련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박 의원은 "당시 행사의 대행사가 알아서 한 것이지 직접 관여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더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박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삼미가 발행하는 경품용 상품권 전국 총판업체인 F사에 지인이 지분을 투자하고, F사의 수익금 중 일부를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진 열린우리당 조성래 의원을 다음주에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