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으로 구성된 공식 대표단의 차석대표인 빅터 차(45)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 국무부 성 김(김성용) 한국과장, 그리고 실무 대표단 일원인 유리 김(김유정) 국무부 북한팀장이 그들이다.
빅터 차 국장은 미 워싱턴 조지타운대 정치학 교수로 재직하다 2004년 12월 NSC에서 한국 일본 문제를 전담하는 아시아담당 국장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합류했다. 뉴욕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로 미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석사,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식 전 농림부 장관의 사위다.
성 김 한국과장은 5, 6세 때 미국에 이민 와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하고 로욜라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검사생활을 하다가 1980년대 후반 국무부에 합류했다. 올가을 한국과장으로 부임하기 직전까지 주한 미대사관에서 1등서기관으로 근무했다. 힐 차관보가 한국대사로 근무할 때 호흡을 맞춘 것. 한국과는 직원이 20명에 달하는 동아태국 최대 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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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김 북한팀장도 어릴 때 괌으로 이민을 갔다. 펜실베이니아대와 영국 런던정경대(LSE)를 졸업하고 1996년 국무부에 들어왔다. 2002년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수행비서를 했으며 역시 힐 대사 시절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했다.
물론 이들은 모두 미국 공무원으로 미 정부의 입장과 지침에 따라 협상에 임한다. 한국계 인사가 많다고 해서 미 대표단의 협상 방향이 달라질 리는 없는 것이다.
차 국장은 백악관 입성 때 “한국계라는 점이 나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전문가로서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이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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