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20일 강원도에 있는 3군단 소속의 한 부대를 찾아 야전잠바를 입고 장병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면서 “군대에 안 가려고 요리조리 요령 피우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의무를 회피하려는 것은 엄하게 법으로라도 뿌리 뽑아야 한다”며 “군대 다녀온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제대자 대우 문제도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여름 수해지역과 속초 어시장을 찾았다. 그는 기자들이 “군부대에서 누나라고 했는데 ‘국민 누나’란 호칭은 어떠냐”고 묻자 “좋은 것 아닌가요. 국민 언니도 돼야죠”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지지모임인 ‘충청 미래포럼’ 출범식이 열린 충남 천안 컨벤션센터에서 ‘창조적 도전이 역사를 만든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전 시장은 19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호남향우회 송년행사에 ‘깜짝’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대선주자가 호남향우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 전 시장은 17일 호남향우회 측으로부터 박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함께 참석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행사 시작 전 간단히 인사만 하고 나올 참이었으나 차가 막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다는 것.
먼저 와 있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순간 당황했다고 한다. 이 전 시장 측은 “이 전 시장이 호남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호남지역 지지율도 25% 이상 된다”고 말했다.
반면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은 고건 전 국무총리는 불참했다. ‘호남주자’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불참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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