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매주 최저치 기록 경신

  • 입력 2006년 12월 22일 10시 32분


노무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 ⓒ리얼미터
노무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 ⓒ리얼미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리얼미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리얼미터
노무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2개월 가까이 하락세 보이며 매주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CBS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주간 여론조사 결과,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3.1%포인트 하락한 12.6%로 주간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1월 2일 조사에서 19.9%, 12월 7일 조사에서 14.4%까지 추락했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15.7%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번 주 조사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얼미터는 “이번 주 초 다단계 회사인 제이유네트워크와 전 청와대 직원의 가족들이 연루되어 사법처리 가능성이 보도가 나온 데다, 사학법 재개정 관련 종교계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추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6.2%포인트 상승한 41.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주 보다 0.7%포인트 상승한 22.3%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간 지지율 격차는 19.3%포인트로 지난주 13.8%포인트 보다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대선을 1년 앞두고 각 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독주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일제히 나가면서 밴드왜건효과(편승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시장의 독주체제는 신년 각 주요 일간지에서 여론조사 보도를 하면서 더욱 굳어질 것으로 전망 된다”고 분석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지난주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13.9%로 3위를 기록했고 박 전 대표와의 격차는 10% 가까이 벌어졌다. 4위는 손학규 전 지사로 4.9%(지난주 대비 ▲0.4%)를 기록, 5%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음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3.7%(▲0.2%), 권영길 민노당 의원 3.0%(▲0.6%),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3%(▼0.5%)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5.1%포인트 상승하면서 50.4%를 기록했다. 지난 5·31선거에서 50%대 벽을 처음으로 돌파한 후 6개월 만에 다시 회복했다.

리얼미터는 “한나라당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성폭행 미수사건 등 불미스런 악재가 발생해도 지지율이 거의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주요 대선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지지층, 그리고 여당과 청와대의 낮은 지지율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고 분석했다.

뒤를 이어 열린우리당 15.6%(▼4.3%), 민노당 9.1%(▲0.7%), 민주당 5.4%(▲0.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988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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