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BDA 해결돼도 금융제재 해제 계속 요구할 것"

  • 입력 2006년 12월 24일 17시 00분


미국 의회조사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래리 닉시 박사는 북한이 설령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묶여있는 돈을 되돌려 받는다 하더라도 미국의 금융제재를 계속 문제 삼을 것으로 내다봤다.

닉시 박사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진짜 목표로 하는 것은 미국의 압력으로 중단된 해외은행들과의 거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북한은 자신들과 관련된 유럽과 아시아 은행들에 대한 압력을 중단하라고 미국에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북한은 핵폐기에 관한 논의에 앞서 전제 조건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닉시 박사는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별로 없다"면서 "미국의 조치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불법행위에 연루된 방코델타아시아 은행과 거래하지 말라는 경고였던 만큼, 미국의 우려 사항들이 모두 없어지기 전까지는 (대북 금융제재가)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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