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의 다양한 성탄 행보

  • 입력 2006년 12월 24일 17시 05분


여야 대선주자들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어려운 이웃과 군부대 등을 찾아 성탄의 기쁨을 함께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고수하며 기분좋은 연말을 맞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경기도 안양보육원을 찾아 원아들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자신의 팬클럽 회원들이 준비한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밤에는 '빛의 축제'가 열리고 있는 청계천 광장을 찾아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성탄전야를 보낼 예정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조용한 성탄절 이브를 보낸 뒤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자정 성탄미사에 참석한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해는 기쁜 일보다 슬픈 일, 안타까운 일이 많은 해였던 것 같다"면서 "내년은 여러분 가정에 더욱 더 복되고 기쁨이 충만한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성탄 메시지를 올렸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기용 실패 발언을 계기로 노 대통령과 각을 세운 고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창현교회를 찾아 예배를 한 뒤 성동 외국인근로자센터를 방문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로하는 등 연말 행보를 차분히 이어갔다.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연천의 모 부대를 방문해 군 장병들과 함께 성탄절 예배를 하며, 25일에도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찾아 노숙자들에게 직접 배식을 하고 자원봉사자들과 설거지를 하는 등 성탄 연휴를 국군장병, 노숙자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이날은 집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25일에는 부인 인재근 여사와 함께 서울대병원을 찾아 소아암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정동영 전 의장도 이날은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25일 '노숙자 무료배식' 행사에 동참,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성탄절을 보낼 예정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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