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노사모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6~17일 이틀간 서울 도봉숲속마을에서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노사모 '리멤버1219 행사'에 강연자로 나와 노사모 탄생의 의미를 격찬한 뒤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묵묵히 정치의 소비행위만 했던 시민 일부가 정치적 활동을 적극 해야겠다고 나섰는데 거기에 노사모가 있다"며 "여러분들은 정치 분야의 프로슈밍(개인 또는 집단이 스스로 생산하거나 동시에 소비하는 행위)을 행한, 대한민국에서는 처음가는 시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사모가 정치적 생산활동을 계속한다면 지역구도 타파에 대해 정말깊이 생각해보자, 이것만큼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자는 그이야기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내 통합신당 추진 움직임을 지역당 회귀로 규정하면서 지역주의 타파에 강한 집념을 보인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노사모 이후 무수한 사람이 박사모, 김사모 같은 비슷한 조직을 많이 만들었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처음 시작했느냐 하는 점이다. 아무리 카피해도 카피는 카피다"라며 노사모의 활동을 '아트'에 비유한 뒤 "여러분들은 아티스트로 오리지널리티를 갖고 있다. 제가 옆에서 보기에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양극화 문제와 관련해 "어떤 분들은 참여정부가 양극화를 심화시켰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지식정보사회의 진전과 세계화를 양극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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