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와 이 지사의 교환근무는 지난 7월 두 지사가 충남 천안에서 만나 양 도의 이해관계 폭을 넓히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도지사가 교차 방문해 양 도의 미래에 대해 강연하고 '1일 명예도지사'를 맡기로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두 지사는 26일 오전 9시 상대 도청으로 출근, 직원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고 간부공무원들로부터 도정현안을 보고받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김 지사는 충남도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이번 특강을 통해 수도권 규제완화의 당위성과 대수도론의 진의를 설명할 예정이고 이 지사는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충남지역 최대 현안인 공주.연기의 행정중심복합 도시 건설 추진의 필요성 등을 강연할 예정이다.
두 지사는 이어 이날 낮 경기도 평택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 한 뒤 평택.당진항을 시찰한 뒤 양 지역 고위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도간 상생협력사업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토론을 벌인다.
두 지사는 특히 양지역의 공동 관심사인 ▲환해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 ▲서해선 철도 조기 건설 ▲평택.당진항 항로확장 조기 추진 등 3개항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1일 도지사 교환근무'에 대해 25일 "경기도와 충남도가 지역 공동발전과 양측의 이해가 걸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와 충남도는 지난해 1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협력을 통해 국가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로 하고 `양도간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4월에는 아산만권 2천61만평에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기 위한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정부측에 공동 신청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예정지는 경기도 평택(포승지구).화성(향남지구) 일대 793만여평과 충남 서산(지곡지구).당진(송악.석문지구).아산(인주지구) 일대 1267만여평이며, 양 도(道)는 오는 2025년까지 2단계에 걸쳐 모두 5조3437억 원을 투입, 첨단산업생산.국제물류.관광.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양 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59조7700억 원의 투자효과와 32만1000여 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