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최근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0등급(국장급) 이상 고위직 외교관 가운데 정원을 초과하는 40명 안팎을 명예퇴직시키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10등급 이상 외교관의 16∼18%에 해당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고위직 초과 인원 해소를 통해 인력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실무인력을 보강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위직 구조조정을 위해 외교부는 재외공관장 직을 두 차례 지낸 외교관 가운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과 재외공관장 직을 한 차례 지냈더라도 정년 잔여기간이 2년 반 미만인 외교관에 대해 명예퇴직을 권고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또 정년까지 잔여 근무기간이 1년 미만인 직원의 경우 직책을 반납한 뒤 공로연수를 가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조만간 이뤄질 전망인 대사나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외부 출신 영입을 현행 15%에서 30% 선까지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