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북항 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부동산정책 실패를 자인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경제상황과 관련해 “결코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세금 95%를 상위 20%에서 낸다”면서 “(세금 문제만 나오면) 세금 안 내는 면세 사업자들이나 봉급자들이 제일 먼저 들고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월급쟁이가 봉이냐 하고 깃발 들고 나오는데 중간층이면 내는 것보다 훨씬 혜택이 많은 것이 우리 조세의 구조”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로서는 검찰이 좀 센 편이고, 정부 바깥에서는 아무래도 제일 센 것이 재계이고 그 다음이 언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권구조 유착구조를 저는 거부하고 그것을 해체해 나가자는 발전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권을 갖고 있는 집단과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은) 대안 없는 비판을 하지 말고 비판 관점을 일관되게 가져라”며 “오늘은 타고 간다고 긁고, 내려서 걸어서 간다고 긁고 아침저녁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나를) 두드린다. 할 말을 똑바로 좀 해라”고 자신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아직도 기업에 와서 ‘협찬해라, 협찬하시죠’라며 손 벌리는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며 “재벌 회장 구속되면, 언론사가 재미 보는 구조 위에 있지 않느냐. 이것 제가 어찌할 방법도 없다”고 지적했다. 언론이 재벌과 공생 또는 유착관계에 있다는 뉘앙스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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