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 캠프, 지지율 제고 부심

  • 입력 2006년 12월 28일 11시 48분


대선주자인 고건 전 국무총리가 새해를 앞두고 지지율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비록 일부 여론조사이기는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공방을 벌인 이후 지지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0%대를 깨고 한자릿수로 주저앉은데 따른 위기의식 때문이다.

지지율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조속히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최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여권의 제3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고 전 총리 입장에선 지지율 제고를 통한 위상 강화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28일 "새해 각 언론사에서 발표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지율이 상승한다면 정계개편 추진작업이 탄력을 받겠지만,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할 경우 하락세가 고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고 전 총리측은 유권자와의 접촉 확대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남부 종합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하는데 이어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피카소 특별전을 관람할 계획이다. 또한 저녁 때는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되는 '스포츠 스타들의 자선 일일호프'에 참석하기로 했다.

미술전시회와 체육 스타들과의 만남 등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가벼운 일정을 소화하면서 노 대통령과의 공방 과정에서 흠집이 난 참신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것.

이와는 별개로 캠프 일각에선 지지율 제고를 위해선 정계개편 작업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세력이 없이 필마단기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지지율 정체의 근본적인 이유이기 때문에 신당 창당이나 기존 정당 입당 등의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대해 한 측근은 "수개월전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민주당 입당이나 신당 창당 등을 권유했지만, 고 전 총리가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 전 총리는 원탁회의를 통해 내년 3~4월에 국민통합신당을 창당하자는 입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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