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내년 경제 상황이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친(親)기업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경제단체장들은 특히 “내년이 ‘대통령선거의 해’인 만큼 정치가 경제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각 경제단체장의 신년사 요지.》
양질의 일자리 창출 힘쓸 때
▽강신호 전경련 회장=일자리 창출은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 공헌이다. 기업인들은 수익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 기업들은 또 양과 질 양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경영체제를 갖춰야 한다. 그동안 기업의 투자가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었지만 새해에는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기업활동 막는 법 개정 최선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對)정부 건의를 더 활발히 하겠다. 상법 개정안 등이 ‘친기업적 제도’로 바뀔 수 있도록 하고 공정거래법이 기업 경영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개정을 촉구하겠다. 대선으로 경제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기술개발로 위기를 돌파할 필요가 있다.
무역기금 확충 환위험 관리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중소 무역업체와 지방 회원사에 대한 현장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무역기금을 확충하고 중소 회원에 대한 환위험 관리를 지원하겠다.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회원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협회가 되겠다. 각계 전문가들의 해박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 조찬회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기업 공제제도 정착돼야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한국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육성이 절실하다. 내년에 시행되는 ‘신(新)공공구매제도’와 ‘소기업·소상공인 공제제도’ 등을 조기에 정착시키도록 하겠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협력이 실질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노사신뢰 윤리경영 중요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새해에는 대선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활용한 노조 정치활동으로 많은 혼란과 갈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불법필벌(不法必罰)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어렵지만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한다면 더 높은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기업은 노사 간의 신뢰 구축과 윤리경영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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