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천 통일정책실장 “북핵 수단적 측면 강해”

백종천 대통령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29일 “(북한이 핵을 보유했음에도) 북한 핵은 여전히 수단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 실장은 이날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낮은 수준의 핵을 가지고 그들이 계획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며 이런 면에서 본다면 결국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협상을 통해 최대한 얻으려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백 실장은 또 “핵실험 이후 중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과거와 다른 것 같다”며 “더는 이와 입술의 관계, 또는 혈맹의 관계로 보는 것이 아니고 중국의 이익과 결부해서 보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핵실험 이후에도 대북지원을 끊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북한에 급변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현재 중국의 대북지원은 인도적 지원이라기보다는 중국이 원하는 안보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