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미국 '타임'지가 김정일 위원장을 올해의 훌륭한 지도자로 선정하는 등 김 위원장이 국제 진보계에서 훌륭한 지도자로 손꼽히고 있다는 미국 소재 온라인 매체인 민족통신의 기사를 31일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김 위원장이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새 세계건설에 대한 인류의 염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신심과 낙관에 넘쳐 있어 세계 진보적 인민들이 '절세의 위인', '선군 태양' 등으로 칭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보도는 타임이 지난 24일 김 위원장을 교황 베네딕트 16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등과 함께 '2006년 중요인물 26인'에 포함시킨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타임은 "김 위원장은 지난 7월4일 미사일 실험으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독립기념일 백악관 파티를 망친데 이어 10월 세계에서 가장 배타적이고 위험한 핵클럽 회원국의 수장이 됐다"며 '요주의 인물'로 소개해 '훌륭한 지도자'로 평가했다는 주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신문은 아울러 "김정일 동지는 그가 지니고 있는 영도력과 풍모, 그가 발휘한 충실성과 헌신성, 그가 이룩한 업적으로 하여 인민의 지도자로서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높은 권위를 지니고 있다"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발언까지 덧붙여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의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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