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기간을 제외하고 한나라당 지지도가 호남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이례적이다. 또 대전·충남북의 한나라당 지지도도 42.1%로 열린우리당(19.2%)의 2배가 넘었다.
나아가 차기 집권 정당 선호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광주·전남북에서 30.8%로 선두에 올랐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19.9%, 19.5%를 차지했다. 호남 민심이 여권 또는 민주당 후보가 아닌 한나라당 후보의 집권을 용인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도는 23.7%에 이르렀다.
대전·충청은 한나라당의 차기 집권 선호도가 60.7%로 서울(67.9%), 인천·경기(67.3%), 강원·제주(68.9%)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호남과 충청 민심은 선거 판도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 후보는 호남·충청에서 승리함으로써 이회창 후보를 눌렀다.
호남과 충청 민심이 한나라당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데는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노 대통령이 ‘그동안 참아 왔지만 앞으로는 하나하나 대응하고 할 말도 할 생각’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광주·전남북에서 ‘부적절하다’고 답한 사람이 59.8%였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호남 충청의 한나라당 관련 지지 성향(단위 %) | ||
| 정당 선호도 | 차기 집권정당선호도 |
광주·전남북 | 14.8(민주 32,열린우리 20.6) | 30.8(열린우리 19.9, 민주 19.5, ) |
대전·충청 | 42.1(열린우리 19.2,민주 4.9, ) | 60.7(열린우리 13.2, 민주 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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