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외교 "미군기지 빠른 시기 이전에 강한 의지"

  • 입력 2007년 1월 10일 15시 14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주한미군 기지 이전 시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우리 정부는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시기에 이전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미국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한 뒤 "기지이전 시기 문제는 한미간 협상을 하는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 측면에서 가능한 시간을 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 마치 이 문제를 두고 한미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이 문제는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책임을 돌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양국 국방당국에서 기지 이전 시기를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차기 6자회담 일정과 관련, "현재 관련국들이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으며 다음 회담이 열리면 생산적 결과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회담 참가국들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가급적 조기에 열리길 바라는 공감대가 참가국간에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BDA(방코델타아시아) 북한 계좌동결 문제에 언급, "BDA 문제를 포함한 금융문제에 대해 미-북간 교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서로 해명이 이뤄지고 있어 그 것을 통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DA와 관련된) 기술적인 문제는 금융 관련자가 처리하는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미북간에 편견없이 전문적.기술적으로 BDA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작년 11월 하노이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동해 명칭을 `평화의 바다'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에 대해 "발상을 전환해 보자는 차원에서 예시적 성격으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분명한 입장은 그 바다 이름이 동해라는 것이고 그 명칭을 국제수로기구(IHO)에서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일본이 방위청을 방위성으로 격상시킨 것과 관련,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본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역내 다른 국가들이 갖고 있는 기대와 시각이 있다"며 "일본 정부가 그 것을 잘 알 것으로 믿으며 그에 부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탈북한 납북어부 최욱일 씨를 주 선양 총영사관 직원이 박대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서는 "이 문제를 다룸에 있어 면밀하지 못했고 착오가 있었다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정부는 재외국민 영사대사를 단장으로 한 관계자들을 현지 공관에 파견, 공관 업무 수요를 심사.분석 중이다"고 송 장관은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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