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남부 바옐사 주 오구 지역의 대우건설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현장에서 이문식(45) 차장 등 대우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 9명과 현지인 1명 등 10명이 납치됐지만 신변에는 별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무장괴한들의 실체와 요구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AP통신을 포함한 외신들은 나이지리아발 기사에서 이 지역 최대의 무장단체인 ‘니제르델타 해방운동(MEND)’이 납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MEND는 지난해 6월 대우건설 근로자 등 한국인 5명을 납치한 뒤 41시간 만에 풀어 준 적이 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피랍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면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협조해 조속한 석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세부에 도착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나이지리아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피랍 근로자 조기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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