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퇴임후 거주할 주택 착공

  • 입력 2007년 1월 15일 15시 01분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거주할 주택의 착공식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15일 열렸다.

이날 오전 주택이 들어설 부지 안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노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를 비롯해 청와대의 행정관급 관계자, 노 대통령의 지인, 시공 건설사 관계자, 진영읍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에서는 건축주인 노 대통령을 대신해 건평씨가 나서 공사가 무사히 이뤄지길 기원하는 제례를 올렸으며, 주민 대표의 기원문 낭독, 인근 사찰인 흥덕사 서봉 주지스님의 법문 낭독, 시삽식 등이 이어졌다.

건평씨는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에 내려와 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시달림을 겪으면서 시골에서 살자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워낙 시골 정경, 고향, 흙과 같은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도시에서 살면서 맞게 되는 인간적인 자극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말께 완공될 예정인 노 대통령의 거처는 대통령 생가 뒤편인 진영읍 본산리 산 9-1 일원 3991㎡의 부지에 건축면적 933㎡,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이곳에는 현재 높이 3m, 길이 30여m의 펜스가 설치돼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이곳에 노 대통령의 퇴임 후 거처를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부지 매입과 건축허가 신청 제출을 거쳐 지난 5일 김해시에 착공신고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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