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지지자들의 반대로 기자회견 없이 서울을 떠난 고 전 총리는 호남 지역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고 전 총리는 당초 2~3일 가량 지방에서 머물다가 상경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바꿔 지방체류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 측근은 "고 전 총리가 호남지역에 지인이 많기 때문에 편안하게 머무를 곳도 많다"며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서울에 돌아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서울을 떠난 이후 측근과의 통화에서 정치문제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지만, 캠프 직원들과 지지자들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거듭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캠프 핵심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희망연대 등 외곽단체 문제를 거론한 뒤 "뒷마무리를 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에도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원과 봉사와 희생을 아끼지 않은 동지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심정"이라며 "갚지 못할 큰 빚을 지게 됐다"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한편 한 측근은 "고 전 총리는 휴식기간이 끝나면 불출마 선언에 놀란 지지자들을 달랜 뒤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