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 대 강연 등의 일정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유 장관은 이날 도쿄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대통령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제 정치적 갈등에 휘말리지 말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시고 웃으며 정리하시라고 조언한다"며 "그러한 건의를 다 듣고도 개헌안을 제기하고 언론에 각을 세우는 것은 상처를 입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겠다는 나름의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무자들이야 의사결정 전에는 건의하지만 결정된 뒤에는 거기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최근 있었던 노 대통령의 '국민건강증진계획' 관련 기사의 '담합' 발언 파문에 "브리핑이나 발표 전에 설명회나 심포지엄을 여는 등 여론조성과정을 거쳤어야 했는데 제가 판단을 잘못해 두루 폐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유 장관은 또 "대통령은 언론을 공격할 때 자신의 말 이외에는 수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말 대 말'로 언론과 맞서는 형국은 대통령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하지만 그는 그 밖의 불법적인 수단은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도쿄대에서 '사회투자정책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앞서 17일에는 야나기사와 하쿠오(伯夫柳澤) 후생노동성 장관과 만나 한중일 3국 보건장관회의의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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