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국군포로 가족중 1명 사망”

  • 입력 2007년 1월 20일 03시 01분


중국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의 보호를 받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강제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 가운데 한 명이 북한 보위부 조사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19일 “한 달 전쯤 북송된 가족 중 노인 한 명이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던 중 동사(凍死)했다”며 “숨진 노인은 국군포로의 부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일부 노약자는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등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전원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지는 않았다”며 “나머지 가족의 행방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송된 가족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으나 이들의 신병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선양 한국총영사관의 안내로 민박집에 머물다 공안에 체포돼 북송된 국군포로 9명은 2명, 3명, 4명 등 세 가족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생계형 탈북자와 달리 탈북을 시도한 국군포로 가족은 체제 유지에 반하는 적대 계층으로 분류돼 일반적으로 재판 절차 없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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