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모처럼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는데 도움이 되는 결실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개헌 얘기가 좀 나오더라도 분명히 (개헌에) 반대한다고 했으니까 온 회담을 개헌으로 덮는 정략적 회담은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대통령과 정당 대표가 못 만난 만큼 대통령을 만나 모처럼 국민의 소리를 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 개헌 논쟁은 여전히 자제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철회시켜 드리려 가고 싶다는 것"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강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노 대통령과의 회담에 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이날 있을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간 비공개 실무 접촉 결과에 따라 조만간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회담 성사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실무접촉에 임해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의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의 '대선 독자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분 모두 본인들의 역사적 사명이 뭔지 잘 아는 분들"이라며 "절대 과거처럼 뛰어나가 핑계를 대고 다른 일을 벌일 유치한 분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언급한 '진대제 강봉균 정운찬 영입'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 분들이 올 생각도 하지 않는데 우리끼리 도마 위에 올려 거론하는 것 자체가 실례"라며 "그런 IT 전문가나 교육자가 우리 사회에 얼마든지 있는데 하필 여당 인사를 받을 필요가 있는가"라며 거듭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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