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베이징서 BDA 금융회담 돌입

  • 입력 2007년 1월 30일 17시 06분


북한과 미국은 30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계좌 동결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금융회담에 들어갔다.

오광철 북한 국가재정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과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은 이날 베이징(北京)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협상을 개시했다.

고려항공 편으로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한 북한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기자 선생들과 자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담 전망을 낙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28일 베이징에 도착한 글레이저 부차관보도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미 양측은 그동안 궁금한 내용을 담은 질문서를 교환하면서 간접 협의를 진행해 왔고 기술적인 이해 측면에서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UPI통신은 부시 행정부가 BDA에 동결된 북한계좌 2400만 달러 가운데 약 1300만 달러의 동결 해제를 검토 중이라고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이 영변의 5MW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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