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목표는 제네바합의 이상”…내달8일 회담재개

  • 입력 2007년 1월 31일 03시 00분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가 다음 달 8일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회담 참가국과의 협의를 거쳐 6자회담을 2월 8일 베이징에서 재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차기 6자회담이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가 아니라 동결에 불과했던) 1994년 제네바 합의와 유사하게 될 수 있으나 이는 서막(序幕)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29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힐 차관보는 “9·19공동성명은 제네바 합의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모든 관련국은 (합의된) 성명이 완전히 실현될 때까지 (6자회담) 프로세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은 30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계좌 동결 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금융실무회의를 열었다.

오광철 국가재정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단장인 북한대표단과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가 단장인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3시간 동안 탐색전을 벌였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회의가 끝난 뒤 “그동안 30만 쪽의 문서를 검토한 결과 ‘골치 아픈 행동’이 많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다수 발견했다”며 “오늘은 우리가 BDA은행에 취한 행동과 북한의 달러화 위조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30일 아태정책연구원 주최 강연에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휴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할 국가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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