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낡은 것 혁파하고 한반도 대개조 불가피"

  • 입력 2007년 1월 31일 15시 11분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31일 "지금 필요한 것은 한두 개 토목공사가 아니라 국토공간에 대한 창조적 발전 전략"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외곽조직인 동아시아미래포럼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열린 '21세기 광개토전략 정책토론회'에 참석,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건설 프로젝트는 국토의 창조적 공간 내에서 타당성과 현실성이 논의될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60, 70년대 개발독재 시대에 이룬 한강의 기적에 안주하고 이런 향수에 젖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대권 라이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각각 핵심공약으로 내놓은 '한반도 대운하'와 '열차 페리' 등을 동시에 겨냥, 평가절하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전 지사는 이어 "모든 분야에서 낡은 것을 혁파하고 한반도를 '대(大)개조'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미래 국가생존 전략으로 구상해온 '21세기 광개토 전략'의 구체적인 목표를 소개했다.

△'디지털 주몽' 10만명 양성 및 세계 100대 대학 10개 육성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매출 100조원 글로벌기업 10개, 매출 1000억 원 중견기업 1000개, 매출 100억 원 중소기업 1만 개 육성 △한·중·일 경제협력체 구성을 위한 지렛대 역할 및 글로벌 경제의 관문 역할 등을 세부목표를 제시한 것.

그는 아울러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경제협력체제의 흐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뿐만 아니라 한·일, 한·중, 한·아세안, 한·EU 등의 FTA도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 이어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창원과 마산을 잇따라 방문, 경남권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그는 이날 오후 창원에서 한나라당 경남도당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와 창원공단 내 효성기계공업을 차례로 방문,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한다.

이어 이튿날인 다음달 1일에는 마산기독실업인연합회 조찬간담회, 두산중공업 방문, 창원여성경제인협의회 오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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