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관련 계좌가 동결된 가운데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북미 금융실무회담이 시작된 사실을 들어 김 씨가 이 계좌와 관련된 일 때문에 마카오로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김 씨가 2005년 홍콩의 대형은행에 그가 소지한 여권에 기재된 이름과 같은 '김 철'이란 명의로 계좌를 개설했다며 "그가 은행 측으로부터 이 계좌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고 홍콩에 가기로 한 것 같다"고 전해 김 씨의 홍콩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씨는 홍콩의 입국비자를 취득한 상태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계좌가 미국의 금융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의 비밀자금 관리 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스로 김정남이라고 말하는 이 남성은 요미우리신문의 취재에 "28일부터 마카오에 체류 중이다. 이번엔 혼자서 왔다"고 말했으며 마카오 방문 목적에는 "휴가로 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남성이 친지가 사는 마카오를 자주 방문하고 있으며 미국이 BDA를 부정행위 연루의혹이 강한 금융기관으로 지정한 2005년 가을 이후에도 목격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단 그가 홍콩에 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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