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盧씨 같은 대통령 다신 뽑지 말자”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28일 “올 대선에서 노무현 씨 같은 대통령을 다시는 뽑지 말자”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운영위원장 이갑산) 초청으로 열린 ‘2007년 국가존망의 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할까’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노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만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열두 번이나 외쳤다. (자신이) 대통령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올 대선에선 자유민주주의 세력과 친북좌파 세력간에 무서운 대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며 “(친북좌파세력들의) 3기 좌파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저지하느냐 못 하느냐에 국가존망이 달렸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북한은 해방 초기 남한 내에 공산혁명을 시도했고, 6·25전쟁으로 적화통일을 이룰 뻔 했다. 그런 북한이 이번 선거에 개입해 좌파정권 수립을 시도할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좌파정권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자유·민주·양심 세력이 하나로 뭉치고, 정치 세력들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 총재는 월간조선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도 “노 대통령은 꼬마 민주당 시절부터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 회의에서 동의를 받지 못하면 휙 떠나는 불안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조직이나 시스템에 적합한 사람은 아니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다만 노 대통령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놔 그런 장점을 활용하면 훌륭한 대통령이 되리라 기대했는데,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 내가 알았던 ‘노무현’보다 더 도가 지나치다는 걸 알았다”며 “그 사람에게서 보지 못했던 어두운 나머지 절반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