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일부 장성, '골프 자제령' 어기고 라운딩

  • 입력 2007년 3월 2일 11시 20분


국방부가 고(故) 윤장호(27·다산부대) 하사의 영결식 때까지 '골프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어긴 일부 장성들을 대상으로 경위 조사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합참과 육군본부가 어제부터 고(故) 윤 하사의 영결식 때까지 장성들에게 골프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일부 장성들이 군 골프장에 출입했다는 보도가 있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소장 1명이 골프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과 육군본부는 베트남전 파병 이후 첫 번째 테러 희생자인 윤 하사의 넋을 추모하고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자는 취지에서 지난달 28일 오후 장군들의 골프장 출입 자제를 당부하는 지침을 하달한 바 있다.

이런 지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인근 군 골프장에서 K, L, Y 장군 등이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골프 자제 지침을 하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소속 간부들에게는 별도의 자제 지시가 내려가지 않았다"며 "자체 지침이 지난 달 28일 오후에 하달되다 보니 이를 인지하지 못한 국방대 안보과정에 있는 장성이나 일부 직할기관에서 근무하는 장성들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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