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와 전재희 정책위의장,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와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9시부터 밤 12시까지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열었으나 양측 모두 최대 쟁점인 개방형 이사의 추천 주체 등을 놓고 사실상 기존 방침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27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연석회담에서 2월 임시국회 회기(3월 6일까지) 안에 사학법을 재개정하겠다고 합의했다.
사학법 재개정에 관한 양당의 의견 조율 실패로 2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한 주택법 개정안의 이번 임시국회 통과도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 이병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5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사학법 재개정 협상이 결렬되면 5, 6일 본회의를 포함한 모든 의사일정이 파행될 것이고, 이는 모두 열린우리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민생법안의 처리를 연계할 경우 5일 또는 6일 본회의에 주택법 및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을 직권상정해 줄 것을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까지 한나라당이 해답을 주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의 권한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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