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안 발의 직후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 입력 2007년 3월 5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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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다음 주 중 이병완 대통령비서실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후임 비서실장엔 문재인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비서관은 "이 실장은 지난달 초 대통령에게 취임 4주년을 맞아 임기 말 국정운영 방향을 건의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대통령은 '향후 개헌 문제 등 현안에 대한 가닥이 잡히는 대로 이 실장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정부 헌법 개정 추진지원단이 7일 경 개헌안 시안을 내놓으면 공론화를 거쳐 이달 중순 경 개헌안 가닥이 잡힐 것"이라면서 "그 시점에서 이 실장이 물러날 것"라고 덧붙였다.

후임 비서실장엔 문 전 수석 외에 김병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신계륜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국무총리에 이어 대통령비서실장까지 교체하기로 한 것은 열린우리당 탈당 이후 임기 말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각과 대통령비서실 진용을 재편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한편 윤 수석은 이 실장의 퇴임 후 입각 여부에 대해 "현재 전혀 그림이 그려진 것이 없다"라고 했다. 그는 7일 사임하는 한명숙 총리의 후임 인선에 대해선 "8일 청와대 인사추천회의를 거쳐 9일 지명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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