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내 일보러 간다” 장영달 “한나라 집권땐 전쟁우려”

  • 입력 2007년 3월 8일 03시 01분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7일 ‘남북정상회담 추진 목적’이라는 논란 속에 북한을 방문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6자회담 이후 1단계 초기 이행 계획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은) 이행 계획의 윤곽을 잡고 성공적인 이행 계획이 마련된 뒤에 논의돼야 한다고 본다”며 “아직 정상회담 문제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중국 선양(瀋陽)에 도착한 뒤 ‘정상회담 추진 특사’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물음에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서) 내 일을 보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말고는 다 바꾼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 전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 전 총리의 방북과 장 원내대표의 발언이 열린우리당은 남북 화해를 추진하는 ‘평화세력’으로, 한나라당은 전쟁을 불러올 ‘반(反)평화세력’으로 몰아가는 대선 전략이라고 반발하며 장 원내대표의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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