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의원은 이날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시장을 언급하며 “사람들 귀에 들어오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부적절한 표현이 많다”며 “말이란 게 너무 점잖아도 안 되고 너무 사치스럽게 해도 안 된다. 말 잘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앞으로 조심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말실수는 하지 않는데 말에 맛이 없고 개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며 “좀 더 개성을 살린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 검증 논란에 대해선 “검증이다 뭐다 해서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는데 참 한심하다”며 “여권은 후보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올해 대선도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윤 전 의원은 “각 후보 진영에서 공격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겠지만 거짓말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수 국민의 공분을 일으킬 수 있는 소재만이 네거티브 전략으로서 먹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빅3’의 지지율만 믿고 저러는데 뭘 모르고 있다”며 “빅3 지지율을 합치면 80%라고 하지만 현재의 지지율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론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이 안 될 줄 알면서 그냥 개헌발의를 꺼내 들었겠느냐”며 “사람들이 개헌은 죽은 이슈라고 하지만 내가 볼 때 개헌은 절대 죽은 이슈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대책도 세우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을 우습게 여기고 까불다가는 박살이 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이 1만피트 상공을 나는 비행기라면, 노 대통령은 3만5000피트 상공에 떠 있는 점보비행기”라고 비유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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