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주자로 나설 결심에 대한 답은 아직 좀 이르다”면서도 “상당한 시간을 힘을 합치는 작업에 뛰어들어 대선이 선진 한국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대선구도가 앞으로도 몇 번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며 정치권 밖을 포함해 기회가 되면 누구든지 가리지 않고 만나겠다”며 “총리를 지내면서 목표를 옳게 잡는다면 여성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이고 다음 정부로 넘긴다고 해서 더 좋은 조건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20년 뒤를 내다보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손익 계산을 따져 봐야 한다”고 말해 한미 FTA 협상에 반대하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 천정배 의원과 의견을 달리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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