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종군위안부? 한국엔 기생집 많아 일상적…”

일본 아베 총리가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과거에 “한국에는 기생집이 많아서 그런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망언한 내용이 20일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 대표 간사를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도쿄 현지에서 입수한 아베 총리의 1997년의 망언을 공개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일본의 전도와 역사 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이 펴낸 ‘역사 교과서에의 의문’이라는 책자.

이 책의 313쪽에는 “만약 그것이 유교적인 사회 안에서 50년간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정말 한국이 그런 사회인지’라는 의심도 생기고… 실제로는 한국에는 기생집이 많아서 그런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말도 안 되는 행위가 아닌 상당히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적혀 있다.

유 의원은 “아베 총리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한국 사회 전체를 기생집 운운하며 폄하하고 있다”며 “한 나라의 수상으로서의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베 총리는 처음부터 일본의 침략행위를 인정하지 않은 뼛속까지 극우적인 인물이며, 아베 총리의 고노담화 계승 운운하는 발언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며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기생집’ 망언과 관련해 아베 총리에게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16일 일본 외무성을 방문해 항의서를 전달하고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유기총 의원이 아베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 전문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