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이하 청소년대표팀 사상 첫 ‘남한 전지훈련’

  • 입력 2007년 3월 21일 03시 00분


“남쪽 잔디는 어떤가…”17세 이하 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의 이찬명 단장이 20일 훈련 장소인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에 들러 잔디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이 단장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 신화’를 이뤘을 때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서귀포=연합뉴스
“남쪽 잔디는 어떤가…”
17세 이하 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의 이찬명 단장이 20일 훈련 장소인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에 들러 잔디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이 단장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 신화’를 이뤘을 때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서귀포=연합뉴스
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이 한국에 왔다.

북한팀은 20일 오전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다시 제주도로 내려가 짐을 풀었다. 이들은 한 달가량 한국에 머물며 평가전 및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8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현지 적응 훈련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북한팀이 훈련을 목적으로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이다.

이찬명 단장과 안예근 감독을 포함한 32명의 북한 선수단은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조용히 숙소에 머물렀다. 이 단장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을 때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이번 전지훈련을 주선한 남북체육교류협회의 김경성 운영위원장은 “북한팀은 1월 26일부터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해 왔다. 8월 한국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청소년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후의 평가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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