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포럼에 참석해 “세상이 시속 100km로 변하는데 우리가 99km로 변화하면 그것은 변화가 아니다. 우리는 착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해 “동시대 정치인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정치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경북 영주시의 뉴라이트 발대식 축사를 통해 “제가 꿈꾸는 사회는 개혁을 핑계로 헌법정신을 무너뜨리는 좌파의 잘못된 개혁도 아니고 무조건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동시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겨냥해 “나라가 엄청나게 일을 많이 벌인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고 더 많은 세금을 걷겠다는 것”이라며 “돈을 쓰는 대통령이 아니라 돈을 버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특강차 충남대에 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손 전 지사와) 친분이 있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지만 정치적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정치적 만남을 갖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정치 참여에 대해 “나는 원래 오래 생각하고 결정하지만 일단 결정하면 행동은 과감하게 한다고 자부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동=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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