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는 2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방송 시간의 70% 가까이를 (위증교사 등의 의혹을 제기한) 김유찬 씨의 증언을 직접 인용하거나 이를 뒷받침하는 데 할애했다”면서 “어떤 목적을 갖고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이 계속 특정 정당의 주자들을 비난하기 시작하면 5년 전의 재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김 씨의 주장을 끊임없이 반복했으나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이는 검증을 빌미로 한 음해로 ‘김대업 상황’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MBC를 항의 방문하고 강 대표 명의의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번 방송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PD수첩’의 송일준 CP(책임 프로듀서)는 “김 씨를 띄워주거나 편들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대선후보 검증 문제의 재고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며 “이 전 시장 측에 해명 기회를 줬으나 취재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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