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BDA 송금지연 기술적 문제 불과”

  • 입력 2007년 3월 27일 02시 56분


중동을 방문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오후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 달러 송금 지연 문제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 따르면 두 장관은 “송금 지연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technical issue)인 만큼 북한 핵 폐기를 위한 2·13합의와 2005년 9·19공동성명 이행에 장애가 되어선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북한 불법 자금세탁 문제의 실무 조사책임을 맡았던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도 26일 중국 정부와 북한 자금의 제3국 송금 방식을 논의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은행 측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문제 자금이 정치적으로 해결됐다고 해도 중국은행이 송금 과정에 직접 개입하면 국제금융시장의 신뢰를 잃는다”며 송금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은 중재안으로 나온 ‘2500만 달러의 현금 수령 및 평양으로 직접 송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