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허가 새터민단체 총재가 성매매알선

  • 입력 2007년 3월 28일 17시 35분


새터민(탈북자)을 돕는 인천의 한 사회단체 총재가 사실상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28일 스포츠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N본부 총재 김모(42) 씨와 최모(38)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이 단체 회원인 최 씨 등을 인천지역 4개 스포츠마사지업소 사장으로 고용한 뒤 성매매 알선료 가운데 6억 원을 차명계좌로 입금 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이 단체의 법인계좌로 1300여만 원을 받기도 했으며 통일기원 스포츠대회와 새터민을 위한 문화행사를 열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해 3월 새터민 지원을 위한 사업계획서와 실적 등을 제출해 통일부가 허가한 사단법인이다.

그러나 김 씨는 "스포츠마사지업소와 채무관계 때문에 돈을 받았지만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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