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파트 등 부동산으로 1억 원 이상의 재산을 증식한 의원이 전체의 52%인 15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임채정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원 293명(정덕구 전 의원 제외)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한 결과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48명(84.6%), 줄어든 의원은 43명(14.6%), 변동이 없다고 신고한 의원은 2명이었다.
이중 1억 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173명(59.0%), 1억 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13명(4.4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재산 증가자의 비율이 73.4%, 감소자의 비율이 25.8%이었던 것과 비교해볼 때 재산 증가자의 비율이 11.2% 포인트 높아지고 감소자의 비율도 11.2%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1억 원 이상 증가자의 비율이 작년의 30.9%에서 59.0%로 크게 높아지고 1억 원 이상 감소자의 비율이 4.76%에서 4.43%로 낮아져 전반적으로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큰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5억 원 이상 재산 증가자가 전체 재산증가자의 23.3%인 58명나 됐고, 10억 원 이상 증가자도 3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직자 재산 공개는 작년까지만 해도 재산상의 거래가 발생한 경우에만 변동 사항을 공개하도록 돼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거래가 없어도 평가액의 변동이 있으면 이를 공개하도록 신고기준이 변경됐다.
공직자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상장 주식과 고가 아파트, 골프 회원권 등을 보유한 의원들의 재산이 수 억 원 단위로 증가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동산 자산가치가 증가한 의원은 전체 재산증가자의 92.7%인 230명이었고, 이중 66.9%인 154명이 1억 원 이상 증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가치가 줄었다고 신고한 의원은 40명에 그쳤다.
작년말 기준으로 전체 의원들의 평균 재산총액은 51억2100만 원이었고 평균 증가액은 28억5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의원 평균 재산총액은 한나라당이 23억1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민주당 21억700만원, 국민중심당 19억5700만원, 열린우리당 12억800만원, 통합신당모임 9억6900만원, 민주노동당 3억5700만원의 순이었다.
평균 재산증가액은 국민중심당이 7억100만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한나라당은 5억1천600만원, 민주당 2억9천600만원, 우리당 2억5천500만원, 통합신당모임 1억3천700만원, 민주노동당 6천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112명 ▲열린우리당 87명 ▲통합신당모임 20명 ▲민주당9명 ▲민주노동당 6명 ▲국민중심당 4명 ▲무소속 4명 등의 재산이 늘었고, 이중 1억원 이상 증가자는 한나라당이 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당 51명 ▲통합신당모임 12명 ▲민주당 7명 ▲민주노동당 4명 ▲국민중심당 4명 ▲무소속 3명 순으로집계됐다.
또 ▲우리당 19명 ▲한나라당 14명 ▲민주노동당 3명 ▲신당모임 2명 ▲민주당 1명 ▲국민중심당 1명의 재산이 줄었고, 이중 1억원 이상 감소자는 ▲우리당 8명 ▲한나라당 4명 ▲통합신당모임 1명 ▲국민중심당 1명 ▲무소속 2명 등이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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