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127명(70.6%)은 재산 신고액이 10억 원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178명 중 74명(41.57%)에 비해 30%포인트가량 증가한 것. 대부분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 총액이 50억 원을 넘는 사람은 모두 4명. 가장 ‘부자’는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신고한 재산 총액이 60억1747만 원이었다. 40억 원대는 5명, 30억 원대는 16명, 20억 원대는 29명, 10억 원대는 73명이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40억6542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 사법부 내 순위 2위에서 6위로 밀려났고 전체 법조계에선 8위였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전년보다 7억985만 원이 증가한 17억8743만 원을 신고했지만 법조계 전체에서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기관별로는 헌재 소속 고위 공직자 12명이 1인당 평균 24억4179만 원을 신고해 사법부(122명·평균 16억5810만 원), 법무·검찰(46명·평균 17억2092만 원)에 비해 재산이 많았다. 올 2월 취임한 이강국 헌재 소장은 34억2246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체 13위를 차지했고, 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23억2737만 원이라고 밝혔다.
재산 증가액 전체 1위를 기록한 김종백 부장판사는 25억2224만 원이 증가했다. 증가액 중 예금 증가는 1억2000만 원에 불과했고 나머지 24억여 원은 부동산 자산 평가액 상승에 따른 것.
이공현 헌법재판관은 10억641만 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59평형이 21억8200만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김희옥 재판관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논현동에 2채의 아파트를 각각 3억6800만 원과 9억7500만 원에 사들여 각각 7억9200만 원과 15억2000만 원이 됐다.
반면 비강남권과 지방에 아파트를 보유한 인사들은 오히려 재산이 감소한 사례가 많았다.
김종대 재판관은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를 6억 원에 분양받았으나 공시가격이 3억9000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김병운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신 부산고법 부장판사는 각각 서울 성동구와 부산 남구에 산 아파트 값이 1000만 원, 100만 원 떨어졌다.
검찰 재직 시절 ‘청빈 검사’로 불렸던 안대희 대법관은 사법부 전체 ‘꼴찌에서 8번째’였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와 예금을 합쳐 재산이 3억4100만 원.
법조계 최하위는 방극성 광주고법 부장판사로 재산총액이 2억390만 원이었다.
법조계 재산 총액 상위자 (단위: 원) | |||
순위 | 이름 | 소속 직위 | 재산 총액 |
1 | 김종백 | 서울고법 부장판사 | 60억1747만 |
2 | 박상길 | 부산고검장 | 53억3565만 |
3 | 김수형 | 서울고법 부장판사 | 51억22만 |
4 | 심상철 | 서울고법 부장판사 | 50억7319만 |
5 | 이윤승 | 서울북부지법원장 | 49억1254만 |
6 | 정해남 | 헌법재판소 사무차장 | 43억4631만 |
7 | 이종오 | 서울고법 부장판사 | 42억4037만 |
8 | 이용훈 | 대법원장 | 40억6542만 |
9 | 권태호 | 서울고검 검사 | 39억7086만 |
10 | 목영준 | 헌법재판소 재판관 | 39억2587만 |
법조계 재산 증가 상위자 (단위: 원) | |||
순위 | 이름 | 소속 직위 | 증가액 |
1 | 김종백 | 서울고법 부장판사 | 25억2224만 |
2 | 이종오 | 서울고법 부장판사 | 21억3784만 |
3 | 김수형 | 서울고법 부장판사 | 18억7566만 |
4 | 이윤승 | 서울북부지법원장 | 17억1302만 |
5 | 권태호 | 서울고검 검사 | 16억1590만 |
6 | 최병덕 | 서울고법 부장판사 | 13억9393만 |
7 | 목영준 | 헌법재판소 재판관 | 13억9125만 |
8 | 조승식 | 대검 형사부장 | 11억8932만 |
9 | 이공현 | 헌법재판소 재판관 | 11억8883만 |
10 | 김희옥 | 헌법재판소 재판관 | 11억5537만 |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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