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수석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정상회담 추진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한미정상회담은 6자회담 진행상황과 결과를 보면서 필요하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 FTA 협정 서명 여부와 관련, 윤 수석은 "대통령이 서명할 의무도 없고 과거에 선례도 없다"며 "이는 한미 FTA를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 아니며, 한미 FTA 후속대책과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들을 챙기는 문제가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한미정상회담을 하게 될 경우 한미 FTA 문제에 대해 양 정상이 '양쪽 모두 고생 많았고, 국회에 잘해보자'라는 덕담을 있을 수 있겠지만 회담 의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한미정상회담 시기를 6월경으로 추정하는 언론 보도와 관련, "6월이라고 하던데 너무 앞서가는 것이며 항상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고 답변했고 "외교 라인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을 수 있지만 청와대 의중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는 6자회담의 진척 정도와 관련해 "아직까지는 '어느 순간이면 양 정상이 만날 만한 상황이다'라는 원칙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통상적으로 주변국가와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상황이라는 게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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