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BDA 北자금 해법 찾았다”

  • 입력 2007년 4월 7일 02시 59분


미국 국무부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북한 자금 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해결방안을 찾았다고 6일 밝혔다.

숀 매코맥 대변인은 “(베이징을 방문한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 일행이) 10여 일간의 토론을 통해 BDA 북한 자금 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6일 미국으로 돌아왔다.

매코맥 대변인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8일부터 일본 한국 중국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의 한중일 방문은 BDA 문제 해결방안이 가닥을 잡음에 따라 관련국들과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매코맥 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북한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스케줄이 잡힌 것은 없다”고 밝혔으나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연합뉴스는 힐 차관보가 이번 주 초 뉴욕을 방문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김명길 정무공사를 극비리에 만나 BDA 문제 해법의 큰 가닥을 잡았다고 미국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힐 차관보의 뉴욕 방문은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10여 일간 베이징을 방문해 BDA 북한 자금 송금 지체 문제의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 가운데 북-미 간 직접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의 하나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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